![[논문리뷰] 테니스엘보, 정말 ‘염증’일까? — 자연경과부터 초음파 진단과 치료까지](https://image.medistream.co.kr/inside/1280/webp/https://public-file.web.medistream.co.kr/blog_1788351600427_0_01db302d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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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동탄 드림한의원입니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면 흔히 ‘테니스엘보’라고 합니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질환은 아니며, 반복적으로 손목과 손가락을 사용하거나 강하게 쥐는 동작이 많은 사람에게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그런데 테니스엘보를 단순히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라고 이해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테니스엘보는 반복적인 미세손상과 불충분한 회복이 반복되면서 공통신전건(common extensor tendon), 특히 단요측수근신근(ECRB) 부착부에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건병증(tendinopathy)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설명됩니다.
그렇다면 테니스엘보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일까요?
어떤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운동치료만으로도 좋아지지만, 어떤 환자에서는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일상생활이나 운동에 상당한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여러 가지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아 수술까지 고려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글에서는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수술 후 테니스엘보’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서, 단순히 외측상과의 힘줄만 치료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을 다시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다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테니스엘보를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어떨까요?
이번 글에서는 한 가지 치료법을 소개하기보다는,
테니스엘보는 어떤 질환인지,
어떻게 진단하는지,
초음파에서는 무엇이 보이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어떤 치료들이 사용되고 있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하면서 테니스엘보를 단순히 ‘외측상과의 통증’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힘줄의 상태와 주변 구조를 보다 세밀하게 평가하려는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먼저 테니스엘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https://doi.org/10.3928/01477447-20230329-05
테니스엘보, 정말 ‘염증’일까?
테니스엘보는 이름에 ‘염증(-itis)’이 들어가 있지만, 단순한 염증성 질환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테니스엘보는 어떤 질환일까?
테니스엘보에서 가장 흔하게 문제가 되는 부위는 팔꿈치 바깥쪽의 공통신전건(common extensor tendon)입니다.
공통신전건은 손목과 손가락을 펴는 여러 근육의 힘줄이 모이는 부위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단요측수근신근(ECRB)과 관련된 부위가 테니스엘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손목이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이 부위에 지속적으로 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부하가 반복되면서 힘줄이 손상을 받고,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 다시 사용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되면 힘줄 내부의 정상적인 구조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콜라겐 섬유 배열이 흐트러지고, 혈관과 세포의 변화가 나타나며(혈관섬유아세포성 과형성/angiofibroblastic hyperplasia), 힘줄이 두꺼워지거나 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테니스엘보는 단순히
“팔꿈치에 염증이 생겼다.”
라고 이해하기보다는,
반복적인 부하와 미세손상으로 인해 힘줄에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한 상태
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반복적인 부하가 계속되면 힘줄의 구조적 손상이 더욱 심해지고,
경우에 따라 부분적인 파열이나 석회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가장 흔한 증상은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입니다.
특히 손목이나 손가락을 사용하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컵이나 물병을 들 때
문고리를 돌릴 때
수건을 짤 때
컴퓨터 마우스를 오래 사용할 때
손으로 물건을 강하게 잡을 때
손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이 팔꿈치 바깥쪽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완부 쪽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통증 때문에 악력이 떨어진 것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테니스엘보에서는 일반적으로 팔꿈치 관절 자체의 움직임은 크게 제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로 보면 무엇이 보일까?
테니스엘보를 진료하면서 초음파를 사용하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힘줄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힘줄은 초음파에서 비교적 일정한 섬유 배열을 보입니다.
하지만 테니스엘보에서는 힘줄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① 힘줄이 두꺼워지는 변화
② 힘줄 내부의 저에코성 변화
③ 정상적인 섬유 배열이 흐트러지는 변화
④ 부분적인 힘줄 손상
⑤ 석회화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초음파에서는 단순히 “테니스엘보가 있다, 없다”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힘줄의 구조가 어느 정도 변화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테니스엘보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초음파를 통해 주변 구조물을 함께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할까?
테니스엘보의 치료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치료 방향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통증을 줄이고 → 팔에 가해지는 부담을 조절하고 → 다시 정상적인 부하를 견딜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 것
입니다.
① 활동 조절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통증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는 동작을 줄이는 것입니다.
손목과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강하게 쥐는 동작이 많다면 이러한 동작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팔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적절하게 움직이고 점차 부하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테니스엘보 치료에서 운동치료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손목 신전근을 대상으로 한 근력운동과 편심성 운동(eccentric exercise) 등이 사용됩니다.
처음에는 통증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시작하고, 점차 힘줄이 견딜 수 있는 부하를 높여가는 방식입니다.
결국 목표는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상생활에서 팔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
입니다.
③ 밴드 형태의 보조기
팔꿈치 아래쪽에 착용하는 카운터포스 보조기(counterforce brace)는 손목 신전근에 전달되는 힘을 분산시켜 ECRB 기시부의 부담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단기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물리치료보다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테니스엘보의 근본적인 치료라기보다는 통증이 심한 초기나 활동량을 줄이기 어려운 경우 단기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약물이나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침치료는 어떨까?
소염진통제는 단기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ESWT)는 힘줄에 충격파를 전달하여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고 통증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테니스엘보에서도 흔히 시행되는 치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 소개한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체외충격파가 위약 치료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보다 뚜렷한 임상적 이점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근거만으로는 체외충격파를 테니스엘보의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주사치료 역시 여러 종류가 연구되어 왔지만, 모든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하나의 치료법이 확립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적인 통증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결과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PRP와 같은 치료도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일관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주사치료 역시
“테니스엘보니까 무조건 이 주사를 맞는다.”
라는 방식보다는 환자의 증상과 힘줄의 상태를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 치료 역시 테니스엘보의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부 연구와 메타분석에서는 침 치료가 테니스엘보의 단기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연구마다 치료 방법과 횟수가 달라,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까?
증상이 1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수술이 적응증이 됩니다.
환자의 10% 미만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요 접근법에는 절개(open), 경피적(percutaneous), 관절경(arthroscopic) 기법이 포함됩니다.
모든 접근법의 주된 목표는 단요측수근신근 부착부의 긴장을 완화하고 병리적인 힘줄 조직을 절제하는 것입니다.
결론 (Conclusion)
테니스 엘보우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진단에는 초음파가 접근성과 비용 측면에서 유용하며,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니스엘보는 흔하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질환입니다.
이름 때문에 흔히 ‘팔꿈치의 염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반복적인 부하와 미세손상에 따른 힘줄의 구조적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테니스엘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회복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일부에서는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조절하고, 힘줄에 적절한 부하를 주는 운동치료를 통해 회복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초음파를 통해 힘줄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3년 임상 리뷰를 바탕으로 테니스엘보의 자연경과부터 증상, 초음파 진단, 보존적 치료와 수술까지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조금 더 흥미로운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테니스엘보를 치료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힘줄에만 주목하면 충분할까?”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힘줄과 주변 구조를 더욱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근건접합부(Myotendinous Junction, MTJ)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바로 이 MTJ가 무엇인지, 왜 주사치료에서 관심을 받게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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