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사타구니 통증 고관절 통증의 숨겨진 원인, 새롭게 주목받는 장골근 근막 증후군?](https://image.medistream.co.kr/inside/1280/webp/https://public-file.web.medistream.co.kr/blog_1785832249022_0_ef29dce53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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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4
동탄 드림한의원입니다.
최근 러닝, 트레일러닝, 마라톤, 크로스핏, 하이록스(HYROX), 등산과 같은 지구력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관절 앞쪽이나 사타구니 부위 서혜부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달리기나 방향 전환이 많은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운동 후 서혜부 깊은 곳에서 불편감을 느끼거나, 계단 오르기와 장시간 보행 시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검사를 받아도 명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관절 자체의 문제도 아니고,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 문제도 아닌데 통증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장기간 불편을 겪는 환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연구 "Thickening of the Intramuscular Fascia of the Iliacus Muscle as Evidence of Myofascial Pathology: A New Hip Pain Syndrome"은 이러한 원인 불명의 고관절 통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연구진은 장골근(iliacus muscle) 내부에 존재하는 근육내 근막(intramuscular fascia)의 비후가 통증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으며, 이를 새로운 형태의 고관절 통증 증후군으로 제안하였습니다.
특히 장골근은 고관절 굴곡과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근육으로, 그동안 근육 자체의 손상이나 장요근 건병증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근육 내부의 근막 구조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근막의 구조적 변화가 실제 통증의 발생원(generator)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만성 사타구니 통증과 고관절 전면 통증의 진단 및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서혜부 통증이 장골근 근막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관절 관절병변, 장요근 점액낭염, 신경 포착 증후군, 요추 신경근병증 등 다양한 원인이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기존에 놓치기 쉬웠던 새로운 통증 발생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당 연구의 주요 내용과 장골근 근막 비후가 어떤 기전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지, 그리고 임상 현장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원인 모를 고관절 통증,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고관절 앞쪽이나 사타구니 부위의 통증은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그러나 영상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거나,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근육통", "고관절 주변 염증" 정도로 설명되지만 통증의 명확한 발생원을 찾지 못하는 사례도 흔합니다.
최근 2025년 Pain and Therapy에 발표된 Stella 등의 연구는 이러한 원인 불명의 고관절 통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연구진은 장골근(iliacus muscle) 내부에 존재하는 근육내 근막(intramuscular fascia) 의 비후가 통증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으며, 이를 새로운 형태의 고관절 통증 증후군으로 제안했습니다.
장골근 속에 숨어 있던 구조, '근육내 근막'
장요근(iliopsoas)은 고관절 굴곡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근육군으로, 대요근(psoas major)과 장골근(iliacus muscle)으로 구성됩니다.
연구진은 장골근이 단순한 하나의 근육 덩어리가 아니라 내부에 근육내 근막(intramuscular fascia) 이라는 섬유성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구조는 장골근을 내측 섬유(MFIM)와 외측 섬유(LFIM)로 구분하는 역할을 하며, 근육의 표면을 감싸는 근외막(epimysium)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구진은 반복적인 과사용이나 미세 손상으로 인해 이 근막이 비후되면 근육의 유연성이 감소하고, 근육 내 압력이 증가하여 통증 발생에 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치 근육을 둘러싼 소매가 점점 두꺼워지고 단단해져 근육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과 유사한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통증 부위에서만 두꺼워진 근막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초음파를 이용한 근막 두께 측정이었습니다.
연구 대상자들의 통증 부위에서는 장골근 근육내 근막의 평균 두께가 약 2.70 ± 0.41 mm로 측정된 반면, 증상이 없는 반대측은 1.02 ± 0.15 mm 수준이었습니다.
즉, 통증이 있는 부위의 근막이 정상측에 비해 약 2배 이상 두꺼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통증이 있는 한쪽에서만 관찰되었으며, 반대측은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해부학적 개인차보다는 통증과 관련된 병적 변화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4. 단순히 두꺼워진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해졌다
연구진은 근막 두께뿐 아니라 조직의 탄성도 역시 평가했습니다.
환자들은 임상적으로 토마스 테스트(Thomas test) 양성 소견을 보였으며, 초음파 검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관찰되었습니다.
B-mode 초음파: 근육내 근막 비후 확인
파워 도플러: 근막 주변 혈류 증가 관찰
스트레인 엘라스토그래피: 조직 경직도 증가 확인
특히 장골근 내측 섬유는 엘라스토그래피에서 높은 경직도를 나타냈으며, 내측 섬유와 외측 섬유 간의 강성 비율(Strain Ratio)은 정상군보다 현저히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근막이 두꺼워진 것이 아니라 근육 전체의 생체역학적 균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5. 치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연구진은 장골근 근막 증후군의 발생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과사용 → 미세손상 → 근막 염증 → 근막 비후 → 근육 경직 증가 → 통증 → 반복적 악화
연구 대상자들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주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고에너지 레이저 치료(High-energy laser therapy)
장골근 스트레칭 프로그램
운동량 조절 및 재활치료
연구 결과 치료 후 통증과 기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만 본 연구는 비교적 소규모 연구이므로,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6. 결론
이번 연구는 고관절 전면부 및 서혜부 통증의 새로운 발생원으로 장골근 근육내 근막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영상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지속적인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라면, 장골근 자체뿐 아니라 장골근 내부의 근막 구조까지 평가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새로운 개념이지만, 장골근 근막의 비후와 경직은 향후 고관절 통증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고관절 및 서혜부 통증이 장골근 근막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고관절 관절병변(관절순 손상, 충돌증후군), 장요근 점액낭염, 내전근 및 복벽 손상, 치골결합 문제, 요추 신경근병증, 대퇴신경이나 폐쇄신경 포착, 천장관절 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특정 구조물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양상과 신체검진, 초음파 및 영상검사 소견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고관절 통증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장골근 근막이 만성 서혜부 통증 평가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사타구니 통증이 있는데도 검사상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이제는 근육 자체뿐 아니라 그 안을 지나는 근막 구조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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